♥︎ 어제 고민하다가 결국 김찬미 선생님께 상담을 그만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EAP로 남은 4회를 다른 상담사 선생님으로 바꿔달라고 헤아림 측에 요청해서 새로 배정 받았고 이번주 일요일에 첫 화상상담을 하기로 했다.


♥︎ 김찬미 선생님도 초반(작년말)에는 핏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올해 또 신청했던 것이었는데, 역시 내 마음이 변하는 속도는 빠른 듯하다. 재작년에 10회 진행했었던 김영순 상담사 선생님보다 궁합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회기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계속 공감만 하고 상담이 잘 리드되지 않고 나에게로 공이 토스 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지난번에 진솔하게 상담하면서 내 억눌러왔던 감정이 올라오면서 더 힘들어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을때, 상담을 중단하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고 답변하셨던 것이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그것은 너무 무책임했고 실망스러웠다.


♥︎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고, 더 많은 상담사를 만나 보면서 나와 잘 맞는 분을 찾고 싶다. 새로 배정된 분은 이애영 선생님이라는 분이다. 여태까지는 요구사항에 박사학위까지만을 요구하였는데, 이번에는 박사학위 이상에 한상심 1급까지 요청하였다. 사실 그것도 궁금하다. 상담의 실력이나 스타일이 개인의 역량인지 급수에서 오는 차이인지. 트로스트에서 만난 김유리 상담사님도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2급이시고, 이초연 선생님은 국가자격증으로만 임상심리사1급, 청소년상담사1급, 전문상담교사2급을 보유하고 계셔서 그 유명한 한국심리상담협회나 한국상담협회 1급 분과 상담을 아직 해본 적이 없다. 1급 가지고 계신 분들의 자부심이 무척 큰 것 같은데 정말 무엇인가가 다른지 한번 알아가보고 싶다.


♥︎ 새로 배정된 이애영 선생님과의 4회기가 끝나면 동네에 있는 소로심리상담소 대면 상담도 한번 가볼까 생각 중이다. 여태까지 다 비대면으로만 상담을 받아보았으니 대면도 (귀찮지만...)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요일, 목요일, 일요일 주 3일 밖에 대면 상담을 진행하지 않고 (그 외에는 음성이나 화상 상담) 하루에 다섯 케이스 이상 진행하지 않고 한상심 1급 상담사님이 하시는 1인 상담소이다. 내 멘탈이 보통 일요일에 많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일요일에 대면 상담을 받으러 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다. 가격은 8만원이라 다른 1급 상담소가 10만원 선이 평균인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인 것 같고, 혹시나 비대면으로 상담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면 상담비를 깍아주실 수 있는지 문의하였더니 4회기 이후에는 7만원으로 진행 가능하다고 하셨다. 근데 선뜻 예약을 하지 못하겠는 것은 홈페이지를 가보아도 너무 상담사 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고, 심지어 성별도 모르겠다... 난 여자 상담사 분이 훨씬 편해서 여자 분이셨으면 좋겠는데... 하긴 남자 상담사 분께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남자 분이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남자 분이시지만 편하게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으니깐.


♥︎ 트로스트 이초연 상담사 선생님이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가, 맨 처음에 내가 핏이 맞는 상담사를 찾느라 여러 분들께 상담을 받아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굉장히 지지해 주셨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 MMPI2와  TCI를 바탕으로 상담을 해주시면서 나에게는 정기적인 상담보다는 비정기적인(?) 상담이 더 맞을 수 있다고 하셨다. 비스무리한 정기적인 상담은 나를 자극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나를 너무 잘 파악하신 것 같다. 또 내 이야기에 대한 공감을 받는 것에 대해 별 의미나 도움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답답해지기나 하는 것도 맞추셨다. 왠지 이초연 선생님께 상담을 당분간은 더 받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나이가 39살이라고 하셨는데, 내 나이(37살) 또래여서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 심리상담사 분들께서 의외로 트로스트나 마인드카페 같은 플랫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트로스트에서 두 분의 상담사 분들을 만나보면서 굉장히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마인드카페는 사용 안해보아서 모르겠다... 마인드카페는 뭔가 상담사 분들과 코치 분들이 너무 (솔직히 과도하게)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약간 장사판 같고 가격도 트로스트보다 비싼 편인 것 같다. (물론 상담사 분들마다 책정 가격이 달라서 획일화 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두 플랫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로 심리상담사 업계의 공급이 과잉되어 있구나 하는 점? 마인드카페에 가보면 상담자 수가 진짜 엄청 많다...


♥︎ 트로스트 같은 플랫폼을 통해 상담을 받으면 (대면상담 신청도 가능하긴 하지만) 비대면으로 보통 음성이나 심지어 텍스트로 상담을 받기 때문에 상담의 질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아직 대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조만간 소로심리상담연구소에 일요일 대면 상담을 신청해 볼 예정이다.) 그렇지만 집에서 편하게 화상상담이나 전화상담으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특히 무기력한 사람들 같은 경우는 상담을 받으러 밖으로 외출 할 기력 조차 나지 않기 떄문이다. 하지만 텍스트테라피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글로 상담을 주고 받기에는 아무래도 전달력의 한계가 분명하게 있을 것 같고, 시간 효율성도 훨씬 낮을 것 같다. 흠... 한번 직접 받아볼까?


♥︎ 또 플랫폼에서 상담을 받으면 상담사 분들의 자격이 다소 미비 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는 것 같다. 트로스트나 마인드카페에서 상담사 소개를 보면 자격사항이 나오긴 하는데 확실히 최고의 화려한 스펙을 가지신 선생님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근데 사실 나는 심리 상담이라는 것이 과연 학력, 학벌과 자격 등급에 의해 그렇게 크게 좌지우지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그래서 조만간 또 굳 스펙의 상담사 분께도 상담을 받아볼 계획이다. 정신과 옆에 있는 연세오푸스심리상담센터를 찾아보니 대표 고성숙 원장님꼐서 연세대 상담코칭학 석박사를 나오셨고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1급,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1급을 보유하셨고, 연세대 교육대학원과 서울기독교대학교 겸임교수이시며 슈퍼비전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 개인상담 예약 비용은 10만원. 왠지 대표원장님께 직접 원하는(내가 가능한...) 시간대에 상담을 받으려면 미리미리 예약 신청을 해두어야 할 것 같다. 해보아야겠다. 무엇이 다른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