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아림으로 회사 지원 받아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김찬미 선생님이랑 케미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지난번에 트로스트에서 음성 상담을 받아본 김유리 선생님과 아침부터 50분 음성 상담을 한번 더 받았다.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아직 이 무기력을 박차고 나갈 뾰족한 수가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무기력감을 경험해 보셨고 나처럼 그것을 극복해 보기 위해 심리상담을 공부하시다가 심리상담사가 되셨다는 것에 공감이 되었다. 아주 사소한, 간단한 일 조차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내 마음도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았다.
♥︎ 김유리 선생님이랑은 트로스트를 떠나 개인적으로 카톡을 통해 면담을 앞으로 진행해 나가 보기로 했다. 1회 음성 5만원, 화상 6만원, 대면 7만원이신데 가격만 높이 부르는 다른 심리상담센터들 보다 나은 것 같다. 앞으로 음성 위주로 상담해 나가볼 것 같지만, 다음 1회차는 화상으로 만나 뵈어보기로 했다. 궁금하니깐.
♥︎ 큰일났다. 이번주에 회사를 2일이나 안갔다. 나의 무기력감이 정말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딱히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 그런데도 너무 가기 싫다.
♥︎ 다음주에 저녁 약속이 많으니 이번주는 야옹이와 더 시간을 보내주어야겠다. 김유리 선생님이 그러셨다. 내가 오늘 해야할 일은 야옹이 낚시대 흔들어 주는 일이라고. 그래 그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게 맞는 것 같다.
♥︎ 숨을 쉬기가 벅차다.
♥︎ 김유리 선생님은 내가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지친 것 같다고 하셨다. 근데 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몹시 기분이 별로다. 영화, 드라마 같은거 보는 시간도 쓸모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아깝다. 내가 너무 생산적인 일들만 하려고 앞세우고 있는 것일까.
♥︎ 하지만 나를 더 알아가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해 보는 것은 옳은 일 같다. 내년에 학점은행제로 심리학 학사 학위도 따고, 임상심리사 2급 수련도 1년동안 진행해서 내년에는 시험에도 합격하고 싶다. 그리고 그 다음일은 그 다음에 결정..ㅎㅎ 솔직히 내가 당장 일을 관두고 심리상담사가 되겠다는 것도 아닌데 대학원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 심지어 일과 병행하려면 사이버대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학기당 4백만원이다. 그리고 나서 한상심 상담심리사 2급을 따려면 또 슈퍼비젼 받느라 돈들고... 뭐 모든게 돈이다. 그만큼 아웃풋은 있나...? 마인드카페나 트로스트만 들어가도 심리상담사들이 넘처나는 것 같은데, 참 살기 각박한 세상 같다.
♥︎ 고민이다. 김찬미 선생님이랑 남은 면담이 5회기 남았는데 이것을 계속 할지. 지난번에 선생님께 말씀 드렸다. 솔직히 심리상담을 시작하고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선생님께서는 고맙다고 하셨다. 그리고 선생님꼐 여쭈었다. 내가 선생님과의 심리상담을 통해 얻어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뚜렷한 대답을 주지 못하셨다. 무엇보다... 내가 어려운 내담자지만 "궁금하기도하고" 특별하다고 하셨다. 궁금하다니...